안녕 키방토야!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었니? 너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어느 덧 5일이 되었네.
그리고 오늘은 4월의 마지막 날 이기도 해. 시간이 참 빠르다. 그치?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온 도시가 흰 천으로 덮힌 마냥 고요하고, 차분 하기만 했었는데
오늘이 지나고 나면 5월이라고 하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훅훅 지나가는 시간 동안에 1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또는 그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박경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처럼 지금의 나는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이 덧없는 인생"위에 서있는 기분이 들더라구.
그래서 2021년을 3분의 1정도 지나가고 있는 이 시기에 남은 날 들을 위해 잠시 되짚어 보는 시간이 필요한 듯 하여
내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답을 찾아보기로 했어.
물론 답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가공해서 실현하는 그런 연구적인 방법 보다는
아주 직관적으로 내 귀에 화살처럼 딱 꽂히는 그런 글 들을 우선 읽어보려고 했는데
찾아본 글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수학강사인 현우진님의 말을 읽고는 뜨끔할 수 밖에 없었어.
"꿈이 실현이 되려면요. 일단 잘 먹고 잘 살아야 해요.
더 나은 삶을 살아 가려고, 내일 불안하지 않으려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북돋아 주기 위한 이야기 였지만
수험생도 아닌 내가 더 뜨끔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반대로 꿈이 실현 되어야만 잘 먹고 잘 살아야된다고 생각해왔던 것이지.
괴테도 플라톤도 아닌 내가 삶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며 유명무실한 자아실현을 쫒으며 살아 온 것 같더라구.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굉장히 많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어.
과연 내가 쫓았던 수 많은 꿈들 가운에 실현된 것이 있는가? 그것이 실현되어 나를 잘 먹고 잘 살게 하고 있는가?
당장 섣부르게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한 가지 얻은 것은
잘 먹고 잘 살아야 꿈을 실현하기 수월해진다는 것이였어.
그냥 나는 가볍에 정리를 해보기 위해 오늘의 주제로 정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ㅠㅠ
이렇게 진지한 기분은 너무 오랜만이라 계속 썼다가 지웠다가 막혔다가 뚫렸다가
당장 정리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이 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5월을 맞이 하려고 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나의 여정"
우리 키방토에게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정리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
건강하게 잘 자라면서 형의 여정을 꼭 함께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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