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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연습 [30대 회사원, 비밀을 알다]

제5화: 추적자와 도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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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추적자와 도망자

강준우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이도윤이라는 남자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넌 실험체야, 강준우. 넥서스 그룹이 만든,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지.”

그는 도망치고 있었다. 단순한 회사원에서 벗어나, 이능력자들과 외계 존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이도윤은 운전을 계속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로 위의 차량들은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고, 바깥 세상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넥서스 그룹의 추적팀이 그들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곧 놈들이 따라올 거야.”

이도윤은 백미러를 힐끗 보았다. 예상대로, 검은 SUV 차량 두 대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고 있었다. 눈에 띄지 않게 감시하는 듯했지만, 이도윤은 그런 수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우리한테 시간이 많지 않아.”

준우는 이를 악물었다. “내가 도대체 뭐길래… 넥서스 그룹이 나를 이토록 쫓는 거지?”

이도윤은 한숨을 내쉬었다. “넌 ‘제네시스 프로젝트’의 핵심이야.”

“제네시스… 프로젝트?”

“넥서스 그룹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비밀 프로젝트지. 인간을 초월적인 존재로 만들기 위한 실험.”

준우는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점점 더 많은 사실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는 단순한 실험체가 아니었다. 그는 넥서스 그룹이 만들려 했던 ‘완벽한 존재’의 일부였다.

그러나 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다가오고 있었다. 검은 SUV 차량이 강하게 가속하며 접근했다.

“놈들이 온다.”

이도윤은 핸들을 강하게 틀었다. 차량이 급격히 우회전하며 도로를 벗어났다. 그러나 SUV 차량들도 곧바로 뒤따라왔다.

“붙잡히면 끝장이야.”

이도윤은 다급하게 말했다. “준우, 네 능력을 써야 할 때다.”

“내 능력?”

“넌 이미 깨닫고 있잖아. 널 각성시키려는 이유는 네 안에 있는 힘 때문이야. 그걸 사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준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몇 시간 전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지했다. 공중에 물건을 띄우고, 공간을 왜곡하는 듯한 힘. 하지만 그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몰랐다.

“해볼게.”

준우는 두 눈을 감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차량을 따라오는 적들의 움직임을 상상했다.

그 순간,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SUV 차량들이 순간적으로 속도를 잃고,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밀려나듯 좌우로 흔들렸다. 운전자들이 핸들을 조작하려 했지만, 중력이 이상하게 변화한 듯 차량들이 들썩이며 벽에 충돌했다.

쿵! 쿵!

두 대의 차량이 연달아 충돌하며 전복되었다. 도로 위에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타이어의 마찰음이 거칠게 울려 퍼졌다.

“해냈군.”

이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게 네 능력의 시작일 뿐이야.”

준우는 손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내 힘이야.’

그러나 이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 넥서스 그룹은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준우는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알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었다.

그들의 도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넥서스 그룹의 반격

넥서스 그룹 본사, 보안 통제실.

“타깃이 첫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보고를 올렸다. 그의 앞에는 연구소 고위 간부이자 넥서스 그룹의 비밀 프로젝트 책임자인 박시훈이 앉아 있었다.

“각성 단계는?”

“초기 단계입니다. 아직 능력 제어가 완벽하진 않지만, 명확한 초능력 활성화 반응이 있었습니다.”

박시훈은 천천히 손가락을 깍지 끼며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시작되는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너머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빌딩 사이로 도망치는 준우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2차 팀을 배치해라.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한 회수가 아니다.”

“그럼…”

“강준우가 자신의 힘을 완벽하게 깨달을 때까지 우린 그를 몰아붙일 것이다.”

박시훈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그가 최후의 선택을 하도록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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