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연습 [30대 회사원, 비밀을 알다]

제7화: 잠입과 함정

728x90
반응형

제7화: 잠입과 함정

강준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건물 옥상으로 뛰어올랐다.

도시의 밤하늘 아래, 그의 앞에는 넓게 펼쳐진 빌딩 숲이 있었다. 그는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골목길에서는 여전히 이도윤과 넥서스 그룹의 특수 요원들이 교전 중이었다. 전자기장이 튕기며 공기를 찢어놓았고, 총성이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이대로 두고 떠나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그가 옥상으로 올라온 것을 감지한 자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준우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제 도망자가 아니라, 추적자들에게 맞서 싸워야 했다.

그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주변의 공기가 일그러졌다. 보이지 않는 힘이 응집되며 그의 손끝에서 진동을 일으켰다. 아직 이 힘을 완벽하게 조종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맞설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

“여기까지다.”

낯선 목소리.

준우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검은 복장의 남자가 빌딩 반대편에서 나타났다. 그는 넥서스 그룹의 특수 요원들과는 달랐다. 마치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움직였고, 그의 손에는 무언가 기괴한 에너지가 응집되고 있었다.

“네가 강준우인가.”

그 남자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눈동자는 차갑게 빛났다.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우린 이미 만난 적이 있지.”

준우의 머릿속이 순간적으로 어지러워졌다.

‘이 남자를… 알고 있다고?’

그 순간, 남자가 손을 내뻗었다.

순식간에 공간이 뒤틀렸다.

준우는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나 그의 발 아래 공간이 일그러지며 중력 자체가 이상하게 변했다. 마치 공간 자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몸이 허공으로 끌려갔다.

‘이건… 내가 사용했던 힘과 비슷해!’

하지만 더 정교하고 강력했다.

준우는 가까스로 자세를 잡았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든 이 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손을 뻗어 공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순간적으로 공간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그는 바닥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준우는 이를 악물었다. “이젠 그냥 도망치는 놈이 아니거든.”

그는 손을 쥐었다. 그의 주변 공기가 다시 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투의 서막

적은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렇다면 확인해볼까.”

그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옥상의 공기가 급격히 무거워졌다. 준우는 순간적으로 몸이 바닥으로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중력이 그를 짓누르는 듯했다.

‘이 녀석… 나랑 같은 힘을 쓰고 있어.’

그러나 차원이 달랐다. 그는 이 능력을 완벽하게 다루고 있었다.

준우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의 손끝에서도 에너지가 요동치고 있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집중했다. 자신도 모르게 감각이 열리며 상대가 만들어낸 중력장을 깨뜨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순간, 주변의 공기가 가볍게 바뀌었다. 준우가 역으로 반격을 시도한 것이었다.

적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오… 흥미롭군.”

그는 이번에는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그리고 손끝을 가볍게 튕겼다.

콰앙!

거대한 힘이 충돌하며 준우가 서 있던 바닥이 깨져 나갔다. 그는 가까스로 몸을 날려 옆으로 피했다. 하지만 상대는 여유로웠다. 그는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마치 사냥감을 앞에 둔 맹수처럼.

“너는 기억을 잃었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겠지.”

준우는 이를 악물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넥서스 그룹이 네 기억을 지운 건 단순한 일이 아니야. 너는 단순한 실험체가 아니거든.”

준우의 머릿속이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그 순간, 이도윤의 목소리가 무전으로 들려왔다. “준우! 놈한테서 떨어져!”

준우는 다시 한번 상대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이 더욱 날카롭게 빛났다.

이제, 그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728x90
반응형